이병천노트

낸시 프레이저, 사회주의의 원리 또는 본성이란 ? - [식인자본주의에 반대한다]에서

세세생생 2023. 3. 7. 22:34

쉬어가는 김에 지적된 문제의 부분을 잠깐 살펴 보았다. 내가 아는 낸시 프레이저는 그럴 리가 없는데 싶어서...폴라니를 높이 평가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프레이저는 자본주의를 배경조건들(사회적 재생산, 인간과 비인간 자연간 관계...)을 포함한 식인자본주의로 재개념화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그가 말하는 사회주의도 본성이나 원리에서 이런 식인자본주의를 극복하는 개념이라고 이해한다면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대목이 아닐까 싶다, 이는 우호적 읽기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단지 사회주의가 아니라 굳이 생태사회주의를 이야기게 된 연유가 있는 만큼 프레이저가 더 정확히 풀어 쓰는게 좋았겠다는 생각도 든다.

원문

“요점은 다만, 사회주의적 사회의 본성중에는 이러한 환경이나 결정이 필연적일 이유가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만연한 대외적 제약과 내부의 변질이 없었다면, 사회주의 사회들은 원리상으로는 비인간 자연에 대해 지속가능한 상호작용 패턴을 발전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식인자본주의에 반대한다, 장석준역, 160-161)

(The point is rather that nothing in the nature of socialist society requires such milieus or such decisions. Absent the prevailing external constraints and internal deformations, such societies could in principle develop sustainable patterns of interaction with nonhuman nature )

#프레이저 #식인자본주의 #사회주의본성 #생태사회주의  #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