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니는 시장화에 저항하는 사회의 능력을 과대평가했는데, 그 이유는 인간행위자들만의 도움, 그리고 상품과 시장의 한계에 대한 그들의 인식에 기대를 걸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란을 일으키는 행위자는 더 이상 인간만이 아니다. 폴라니는 강력한 저항의 힘이 계급갈등에 추가되어 주요 의제를 바꿀수 있으리라 예상하지 못했다. 분쟁의 결과는 저항자 모두가 임무를 서로 겹치는 방식으로 배열하여 투쟁에 임했을 때만 달라질 것이다.
이전에는 이른바 사회계급이 생산시스템에서의 위치로 구분되었다면, 이 시스템이 너무 좁게 정의되었다는 사실을 이제 알게 되었다...
계급투쟁은 지리-논리 geo-logic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접두어 'geo- '의 도입이 150년 전통의 마르크스주의나 유물론의 분석을 쓸모없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정반대로, 이 접두어에는 사회문제를 다시 들추어보고 새로운 지정학속에서 그것을 심화하는 기능이 있다...이제는 지리-사회적 장소의 투쟁에 대한 지도를 제작해서, 이 장소의 실제 이해관계가 무엇인지, 누구와 동맹을 맺고, 누구를 상대로 싸우는지 등을 밝혀내야 할 것이다.
19세기가 사회문제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새로운 지리-사회적 문제의 시대이다 "
(브뤼노 라투르, 지구와 충돌하지 않고 착륙하는 방법-신기후체제의 정치, 2021[2017], 91-94).
*라투르는 폴라니의 수많은 사상적 '친구들'중의 1인으로 그를 높이 평가하지만, 거대한 문명전환기에 이 친구의 비판은 어떤 폴라니언들보다도 날카롭고 뛰어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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