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천노트

피케티의 새책 [자본과 이데올로기]에 대하여

세세생생 2020. 2. 29. 16:51

1. 피케티의 새책 [자본과 이데올로기]는...

이전 책 [21세기 자본]에 비해 훨씬 급진적이다. 이론적 틀도 주류를 벗어난 듯하다. [21세기 자본]처럼 주류경제학/언론이 새 책을 가지고 놀기에는 어려울 듯하다. 주류 주머니에 담기에는 너무 송곳이 뾰족하다. 주머니가 찢어질 수 있다.
따라서 학술시장에서 이전처럼 크게 회자되지는 못할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2. 이 글, 라잔의 비판은 양면성을 갖고 있다.

1) 주류 입장에서 피케티의 급진성을 비판하는 지점이 있다-이데올로기적 측면이 깔려 있다

2) 하지만 [자본과 이데올로기] 자체에도 약점이 있다.
피케티의 새 책에는 생산/축적체제에 대한 논의가 없다. 사민주의적 자본주의의 한계를 비판하면서 참여적 사회주의 대안으로 나아가는데, 그 대안이 어떻게 작동할 수 있을지, 그것을 작동가능케 하는 유인체계, 규율의 논리는 어떤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전혀 없다. 이행 단계의 논의도 빠져 있다.